후기

강릉에서 시작하는 동해안 명산 로드트립 — 7곳 5박6일 완전 기록

강릉을 베이스로 동해안을 따라 오대산·두타산·청옥산·태백산·함백산을 5박6일간 오른 로드트립 전 일정을 공개한다.

2026.08.0511분 읽기
동해안등산강릉로드트립

출처·사람 검수 대기

이 글은 구조 검사를 거쳤지만 연락처·교통·요금·예약·통제처럼 바뀔 수 있는 사실의 출처 확인과 사람 검수가 완료되지 않았습니다. 방문 전 관련 기관 공식 사이트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세요.

왜 강릉을 출발지로 골랐나

강릉은 동해안 명산 로드트립의 최적 허브다. KTX로 서울-강릉이 1시간 52분, 렌터카를 현지에서 빌리면 이후 이동이 자유롭다. 강릉 주변 반경 2시간 이내에 국가지정 100대 명산이 7개나 몰려 있다. 오대산(1,563m), 두타산(1,353m), 청옥산(1,403m), 태백산(1,567m), 함백산(1,573m), 가리왕산(1,561m), 방태산(1,444m)이다.

2026년 5월 연휴(5박6일)를 이용해 이 7곳 중 5곳을 오르는 계획을 짰다. 방태산과 가리왕산은 기존에 이미 다녀온 터라 제외했다. 총 주행거리는 약 820km, 렌터카 비용(5일 기준 경형 SUV)은 약 19만 원이었다.

1~2일차 — 강릉 도착·오대산 월정사~비로봉

1일차 오전, KTX를 타고 강릉역에 도착했다. 강릉역에서 렌터카를 수령해 오대산 국립공원 방면으로 출발했다. 강릉에서 월정사 주차장까지 약 43km, 50분 거리다.

일차산코스거리/시간
2일차오대산 비로봉 (1,563m)월정사~상원사~비로봉 왕복15.4km / 6시간 30분
3일차두타산·청옥산 종주무릉계곡~두타산~청옥산~학바위능선16.2km / 8시간
4일차태백산 (1,567m)유일사~천제단~장군봉 왕복10.4km / 4시간 30분
5일차함백산 (1,573m)만항재 출발~정상 왕복4.8km / 2시간 30분

2일차 오대산 비로봉 코스는 월정사 주차장에서 시작했다. 월정사까지 도보 15분, 이후 상원사까지 포장도로와 숲길이 섞인 약 9km 구간이다. 상원사에서 비로봉까지 2.1km 급경사 구간이 이어진다. 5월 초 오대산은 연둣빛 신록이 막 피어나는 시기로, 능선에 잔설이 약간 남아 있었다. 비로봉 정상 기온은 8도, 바람이 강해 체감 온도는 4도 정도였다.

3일차 하이라이트 — 두타산·청옥산 종주

계획 전환 기준
  1. 1왜 강릉을 출발지로 골랐나
  2. 21~2일차 — 강릉 도착·오대산 월정사~비로봉
  3. 33일차 하이라이트 — 두타산·청옥산 종주

이번 로드트립의 최고 난이도 구간이었다. 동해시 무릉계곡 탐방지원센터에서 새벽 5시 30분에 출발했다. 무릉계곡을 거슬러 오르면 쌍폭포(두 개의 폭포가 나란히 떨어지는 절경)와 용추폭포를 지난다. 두타산(1,353m) 정상까지 약 7.2km, 4시간이 걸렸다.

두타산에서 청옥산(1,403m)까지 능선 종주는 3.1km다. 오르내림이 반복되고 일부 구간에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청옥산 정상에서 학바위능선을 따라 하산하는 코스는 경사가 급하고 돌이 많아 집중력이 필요하다. 하산 완료 시각은 오후 2시 20분으로, 총 8시간 50분이 걸렸다. 생수 2L를 모두 마셨다.

무릉계곡 주차장 인근 '무릉반점'에서 점심 겸 늦은 식사로 산채비빔밥(7,000원)을 먹었다. 계곡에 발을 담갔다가 숙소로 돌아왔는데, 저녁 밥을 먹다 잠이 들었다.

4~5일차 — 태백산과 함백산, 대비되는 두 산

4일차 태백산은 유일사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는 코스(왕복 10.4km)를 택했다. 유일사 코스는 경사가 완만하고 숲길이 길어 걷기 편하다. 정상 천제단(天祭壇)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돌제단으로, 고려·조선 시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장소다. 5월 태백산 정상은 이미 철쭉이 피어나기 시작해 능선 전체가 분홍빛이었다. 장군봉(1,567m)에서 바라본 황지못 방향 풍경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태백시 '오가네 한우'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한우 1++등급 소고기를 1인분(200g) 3만 5천 원에 즐겼다. 태백에서 강릉·동해보다 소고기가 저렴한 이유를 물어보니 "탄광촌 문화라 고기 인심이 원래 좋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5일차 함백산(1,573m)은 이번 로드트립 최고 효율 코스였다. 만항재(해발 1,330m)에서 출발하면 정상까지 고도차가 243m밖에 안 된다. 왕복 4.8km, 2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만항재 자체가 차로 오를 수 있는 국내 최고 고개(1,330m)로, 이미 1,000m를 차로 올려준 셈이다. 정선 고한읍에서 만항재까지 38번 국도를 타면 약 18km, 30분 거리다. 함백산 정상은 360도 조망이 열려 태백산·가리왕산·두타산이 한눈에 보였다.

  • 5박6일 총 산행 거리: 약 51km
  • 총 고도 누적 상승: 약 7,200m
  • 총 비용: 렌터카 19만 원 + 숙박 24만 원 + 식비 18만 원 + 연료 8만 원 + 기타 4만 원 = 약 73만 원

이 여정에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은 '함백산은 마지막 날에 두라'는 것이다. 4일간 몸을 혹사한 뒤 가장 쉬운 코스로 마무리하면 몸과 마음이 모두 가볍게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 차박과 새벽 산행 루틴을 결합하면 숙박비를 더 줄일 수 있다. 1년 완등 계획이 있다면 100대 명산 1년 완등 도전기도 참고하길 바란다.

경고: 두타산·청옥산 종주는 16km 이상의 장거리 코스입니다. 체력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단독 산행보다 그룹 산행을 권장하며, 비상 식량과 응급 키트를 반드시 챙기세요. 무릉계곡 구간은 바위가 미끄럽고 낙석 위험이 있으므로 헬멧 착용을 고려하세요.
Q. 강릉에서 렌터카를 빌릴 때 주의사항이 있나요?

강릉역 렌터카 업체는 5~6개가 운영 중입니다. 성수기(여름·명절 연휴) 때는 차량이 빠르게 소진되므로 최소 2주 전 예약을 권장합니다. 산악 도로 주행이 많으므로 경형보다는 준중형 이상 차량을 선택하고, 만항재처럼 경사가 급한 고갯길 주행을 위해 자동변속기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편합니다. 타이어 손상에 대비해 완전자차 보험에 가입하세요.

Q. 두타산·청옥산 종주 대신 둘 중 하나만 올라도 되나요?

네, 가능합니다. 두타산만 단독 산행은 무릉계곡~두타산 왕복 약 14.4km, 6시간 30분입니다. 청옥산만 단독 산행은 박달재 방면 코스를 이용하면 왕복 약 10km, 4시간 30분입니다. 체력적으로 자신이 없다면 둘을 나눠서 이틀에 오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두타산은 암릉미가, 청옥산은 능선 조망이 각각의 매력입니다.

Q. 이 코스를 대중교통으로 여행할 수 있나요?

어렵지만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오대산은 강릉·동해에서 버스로 접근 가능합니다. 동해 시내버스 111번이 무릉계곡까지 하루 10여 회 운행합니다. 태백산은 태백시 시내버스로 유일사 입구까지 갈 수 있습니다(하루 약 5회). 함백산 만항재는 대중교통이 없어 렌터카나 택시 이용이 필수입니다. 고한읍에서 만항재까지 택시요금은 왕복 약 3~4만 원입니다.

공식 확인 출처
국립공원공단 · 기상청 날씨누리 · 산림청. 산행 전에는 통제, 날씨, 예약, 교통 정보를 최신 공지로 다시 확인하세요.

같은 카테고리 글

지리산 천왕봉 당일치기 성공 후기 — 중산리 코스 실전 기록

새벽 4시 30분 중산리를 출발해 법계사를 거쳐 천왕봉 정상까지 4시간 30분, 당일치기 완등의 실제 기록을 공유합니다.

2026.07.13
겨울 덕유산 향적봉 설경 — 곤돌라 타고 오르는 완주기

무주리조트 곤돌라로 설천봉까지 오르고 향적봉 600m를 걸어 닿은 겨울 덕유산. 상고대와 영하 10도 바람, 그 날의 완주기를 솔직하게 기록했습니다.

2026.07.14
부모님과 함께 오른 소백산 연화봉 — 시니어 가족 산행기

70대 부모님을 모시고 오른 소백산 연화봉. 희방사역 출발 왕복 8km, 철쭉 만발한 5월의 산에서 세 번의 휴식과 함께한 진짜 가족 산행 기록입니다.

2026.07.15